친구들 보면

대기업다니거나 사업하는 친구들만 결혼함

나랑 비슷한 ㅈㅅ기업은 미혼임

이제 다들 결혼이든 여친이든 포기하고 욜로욜로 하는 중

대기업이든 뭐든 집있는 친구는 손에 꼽음

그나마 있으면 경기도권인 경우가 대부분

도로에 나가면 죄다 외제차인데 외제차 끌 정도의 여유있는 친구도 없음

유부남들은 폐기된 솔로들을 부러워함

폐품 확정 솔로들은 유부남들을 부러워함

그냥 서로가 가지지 못한것만 부러워하는 것 같음

슬슬 코인이든 땅투기든 빚더미에 앉은 얘들 나오기 시작함

나라면 ㅈㅅ할듯 생각하며 소주한병 들고 그런 친구들 순회도는 일도 생김

내가 동안은 아닌데 이런 애들 만나면 나정도면 동안이 아닐까 생각들 정도로 팍삭 늙은게 보임

게임도 뭐도 다 귀찮아짐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이젠 스팀라이브러리 모으는 것도 안하게 됨

그냥 솔로파워로 게임기만 모아놓지만 먼지만 쌓이고 한달에 한번 킬까 말까

그러면서 친구오면 같이하겠다고 패드 스틱은 두개씩 사놨지만 지난 5년간 사용한적은 딱 한 번 뿐임

다른 취미 찾아보는데 길어야 1년이면 다 접음

위스키 모으기, 모델건 모으기, 프라탑 쌓기 등등 이것저것 해봤지만 정작 실제로 안넘어감

위스키를 마셔보자 혼자서 재미없어, 서바이벌한번 해볼까 모르는 사람들이란 부끄부끄 무서워, 프라를 조립하자 내일하자

결국 집에 짐만 쌓임

자기위안도 점점 안하게됨

옛날만큼 불끈불끈한 느낌도 없고 억지로 하루일과처럼 시도함

그래도 못멈추는 이유는 지금 금딸하면 영원이 안서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리라

그저 매일매일 토요일만 오길 바라며 잠

토요일에는 토요일이 영원히 반복됐음 좋겠다고 기도하며 잠

하지만 이루어진적은 없음